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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오래전 우연히 유투브에서 세드릭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영어성조라는 접근이 독특하면서도 공감이 가서 강의를 하나 신청하였습니다. 괜찮은 생각에 더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 프리패스 1년을 끊었는데 ㅠㅠ 강의 하나 듣는것보다도 진도를 못뺐습니다.. 분명 내용은 좋았지만, 혼자하는 공부라 그런지 자극이 안되고 자꾸 빼먹게 되더라구요. 서울과 좀 가까운 곳으로 오게되며 실제 강의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다 싶어 17기 발음반을 등록했고 이어 18기 낭독반까지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유황규 선생님이 직접 하시는 강의도 정말 좋았고, 이를 통해 세드릭 선생님의 강의와 교과서의 진면목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현장강의를 듣고 온라인 강의를 들었을 때 아 이게 참 중요한 내용이었구나 깨닫게 되더라구요.

저는 영어 특히 듣기, 말하기에 자신이 없고 한국어의 억양이 영어에 스며든지 오래된.. 그래서 영어처럼? 발음하는게 오히려 쑥쓰러운 1인입니다. 그래도 원어민 영어를 들었을 때 이 사람들은 참 음영역대가 넓고 뭔가 액티브하다..고 생각한 바가 있었는데 유황규 선생님 강의를 통해서 그 들이 왜 그런지 알게됐어요. 그들이 윗성대를 쓴다는 것과 호흡이 굉장히 세다는 것, 그리고 부끄럼없이 요렇게 해야 상대방도 영어로 듣게 된다는 점도 알게 되었습니다. 

단어와 단어사이 심지어 한 단어 내에서도 힘을 주고 빼고, 밀고 당기고 높이고 낮춰야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 어찌보면 당연한 말들같고 그동안 알고 있다 생각했는데, 강의를 통해 진~정으로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내 영어 소리가 이상해서 잘해보려고 다시 말하고 다시 말해도 똑같이만 나왔던게 분명 이런 규칙들을 몰라서 그랬던 것 같아요. 하물며 혀의 위치나 입술의 모양 등이 발음에 미치는 영향은 너무도 크겠구나 싶더라구요. 

발음의 요소들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갖는 것-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발음 발전에 큰 영향을 주는 인식 인 것 같습니다. 

처음엔 수강인원이 꽤 되어서 개인별 지도 시간이 짧게 된 게 아닌가 하고 우려되었었는데, 다른사람의 지도시간을 잘 활용한게 저에게 더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 틀리는 부분이 내가 틀리는 부분인 경우가 많았고, 선생님이 돌아다니며 지도 해주시기 때문에 선생님 입모양을 왼쪽,오른쪽, 정면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직접 지적받을때는 긴장이 되서 그런지 다른사람 통해서 듣는게 머리에 더 잘 남더라구요. ㅎㅎ 

또 혼자서는 연습을 잘 안하게 되는데 숙제를 통한 첨삭과정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발음반 에 있을 때는 숙제가 포함된 교과서 챕터를 꼼꼼히 읽은 후 숙제에 임했는데, 강의내용을 복습할 수도 있고 놓쳤던 부분도 캐치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낭독반에 있을 때는 강의 내용 적은 것을 바탕으로 집에서 연습을 하는데, 버벅거리며 읽다가 한번 제대로 읽게 되는 순간이오면, 그때부터 더 잘해보자라는 욕심이 들면서 자꾸 읽게 되는 연습 자동화 현상이 생기더라구요. 제일 잘 한 것을 올리라는 유황규 선생님의 경고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잘했다 싶은 것 올렸다 해도 선생님의 예리한 귀로 또 고쳐주시니까 계속 공부가 되더라구요.

쓰고보니 제 발음실력이 일취월장 했을 것이라 생각하실 분들이 있을거같아.. 그런건 아님을 노파심에 말씀드려요. 선생님이 전수하신 방법중 절반도 못따라간 것 같아요 ㅠㅠ

근데 분명한 것은요~ 16주가 지난 지금 뭔가 자꾸 읽어보고 싶어지고, 나도 모르게 어떤 단어를 읽을 때, 훈련된 곳으로 위치하려는 혀와 입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랐었거든요.  

이정도면 저도 발전한거 아닐까요??

각진 틀이 없는 자유분방한 수업이면서도 격식이 있고, 또한 유머와 감동까지… 간간히 영어공부 하는 법도 알려주시고 이것저것 좋은 정보가 있었던, 정말 좋은 수업이었습니다. 16주가 언제 지나갔는지 모르게 지나간 것 같네요. 

수업중 지적도 많고 챙피도 주시지만, 그 덕에 한번씩 하시는 칭찬이 있을 때, 정말 내가 좀 늘었구나! 하는 강한 신뢰와 기쁨이 생긴 기억도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수업이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발음 주의점을 하나씩 하나씩 다시 짚어주시는 모습에 비행을 앞둔 아기 독수리를 걱정하는 (그러면서 확 밀어버리는..^^) 엄마독수리같은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ㅠㅠ

결론 중의 결론은요~~~ 유황규 선생님의 발음 수업 정말 강추합니다. 

무엇보다 영어의 흥미를 가져다 줍니다.

유황규 선생님 4개월간 진심으로 감사드리구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강의 꼭 들으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