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2015년 여름 특강] 10주간의 경험담 | 작성자 | 총력 |
수강강좌(교수님) | 세드릭잉글리쉬(세드릭김) | 평 가 | |
등록일 | 2015.09.21 | 조회수 | 14,430 |
저는 8월부터 10주간 여름 특강을 들었습니다. 인터넷 강의를 신청했었지만 게으름 때문에 실제 인터넷으로 수강한 강좌의 수는 얼마 없었습니다. 선생님이 현장 강의를 하지 않으셔서 아쉬워하던 차에 이번 여름 특강을 하신다는 소식에 반가웠습니다.
제가 영어 발음 수업을 듣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시험 영어에서 청해(듣기) 영역의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였습니다. 평소 “말할 수 있으면 들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단어를 제대로 듣기 위해선 우선 그 단어를 발음할 줄 알아야 합니다.
저는 기본이 되는 ‘발음’ 반과 ‘응용’이라고 할 수 있는 ‘낭독’ 반을 수강했습니다. 수학으로 예를 든다면, ‘발음’ 반은 사칙연산을 가르치고, ‘낭독’ 반은 수학 공식을 알려주는 것과도 같았습니다. 물론 발음반에서도 낭독반의 내용을, 낭독반에서도 발음반의 내용을 다뤄주십니다.
영어 발음에서 ‘강세’, ‘호흡’, ‘음소’, ‘성조’, ’연음'의 중요성을 알게 됐습니다. 글로만 나열하니 잘 와 닿지 않을 수 있지만, 강의를 듣게 되면 그 의미와 기능을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한국어와는 다른 영어의 특성을 ‘이론적’으로 이해하면 차이를 바탕으로고 효과적으로 영어 발음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을 듣고 난 뒤의 가장 큰 변화는 ‘상대가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발음강의를 듣기 전에는 교수님의 수업 내용을 ‘눈치’와 ‘맥락’으로 때려 맞췄습니다. 들리는 내용 70%에 분위기와 눈치, 맥락으로 나머지를 채워나갔으나, 항상 무언가 부족했습니다. 외국인 학생들과 대화를 할 때도 70% 정도 알아듣고, 나머지는 눈치와 분위기, 웃음으로 넘어가곤 했습니다.
수치화한다는 게 힘들지만, 영어발음 특강을 듣고 난 뒤에는 학교 수업 내용을 거의 이해할 수 있게 됐고, 외국인 학생과의 대화도 90% 정도 알아들을 수 있게 됐습니다. 발음도 좋아져서 상대방이 제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줄어들었습니다. 상대방이 영어할 때 못 알아들으면, 말하는 상대도 답답하고 저 역시 답답했는데, 이러한 것들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상대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면, 오히려 제가 쉽게 설명해달라고 말을 해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상대방과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으니, 다른 가치관과 문화를 가진 이들과 대화하는 것이 재밌어졌습니다. 수업을 듣기 전에는 “제발 나한테 말 걸지 말아라”라고 생각하며 소극적이였는데, 수업을 듣고 난 뒤에는 적극적으로 변한 것입니다. 덕분에 영어가 재밌어졌습니다.
차분한 인터넷 강의와는 달리 현장 강의는 역동적이었습니다. 현장 강의를 듣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한국식 일방통행 수업이 아닌, 학생과 주고받는 강의였습니다. 처음에는 적응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세드릭 선생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어색함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한국식’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강의를 듣고 난 뒤 외국인들과 대화를 하고 인사 할 때면, 높고 활기찬 고음(高音)을 내 제 감정을 더 잘 표현하게 됐습니다. “이것이 외국인의 사고방식이구나”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10주라는 짧은 시간에 많은 발전을 얻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좋은 분들’께 배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입산(入山)을 한 정도입니다. “어떻게 산을 올라야 단기간에 효율적으로 가장 높이 오를 수 있는지”를 10주 동안 배운 것입니다.
10월부터는 유황규 선생님이 가르치신다고 했습니다. 학교생활 때문에 시간의 여유가 없어 이번 강의는 듣지 못하고, 겨울 방학 때 다시 현장 강의를 신청할 생각입니다. 그때까지 온라인 강의를 통해 다시 공부할 것입니다.
세드릭 선생님은 쉬는 시간에도 학생들의 질문을 끊임없이 받아주시며 학생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시려고 했습니다. 유황규 선생님도 학생들의 질문에 열정적으로 알려주셨습니다. 유황규 선생님은 세부적으로 문제점을 잡아주시고,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두 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세 줄 요약.
1. “‘누구’에게 배우는가”가 정말 중요하다.
2. 강의를 듣고 발음이 좋아진 것은 물론, 듣기 실력도 많이 향상됐다.
3. 여러 번 반복 수강하면 효과가 증폭될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들을 것이다.
이전글 | 영어 발음 Bible 수강 후기! |
다음글 | 드디어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 오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