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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황규 선생님의 현장스터디 6기 토요반 수강생입니다.

추운 겨울 시작했던 스터디가 벌써 5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지나 마무리 되었네요.

수강생들의 열화같은 요청에 의해 한달 연장 수업하기로 결정되었지만, 여러 사정으로 무산되어 아쉬울 따름입니다.

세드릭 선생님의 강의와 유황규 선생님의 현장스터디를 알게된 것은 저에게는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2012년, 강남역 지하철 입구에서 우연히 세드릭 선생님 강의 소개 전단지를 받아들고 바로 학원을 방문하여 토요반 발음 강의를 접수하였습니다.

의심이 없는 성격은 아닌지라 망설일법도 하였지만, 발음을 이론으로 배울 수 있다는 광고 문구를 한번 믿어보기로 한 것이지요.

공대 출신이기도 하거니와 수영, 골프도 이론부터 배우는 성격탓에 영어 발음도 이론으로 배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고민하던 시기이기도 하였으니까요.

세드릭 선생님의 첫 강의를 듣고 강의실을 나오며 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에, 그리고 세드릭 선생님을 알게 되었음에 쾌재를 불렀습니다.

두달간의 수업동안 혀, 입, 턱 등의 위치를 알면 정확한 발음의 소리를 낼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절대 정확한 발음의 소리를 낼 수 없다는 아주 중요한 사실을 몸으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회사가 너무 바빠져서 이어지는 낭독 수업은 듣지 못했고, 마음속에 아쉬움만 남긴채 그렇게 시간은 흘러 흘러 갔습니다.

저는 직장에서 외국인 직장동료는 물로 해외 파트너들과 잦은 회의를 해야만 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커뮤니케이션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문법적으로 완벽한 문장을 구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상대가 못알아 듣는 상황이 발생할 때면 그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14년 말 제 머리속에는 다시 세드릭 선생님이 떠오릅니다.

홈페이지를 방문했느데 아쉽게도 여전히 세드릭 선생님은 한국에 안계시네요.. 그러나! 홈페이지에 유황규 선생님의 현장스터디 접수가 진행중입니다.

세드릭 선생님 수업 들으면서 제일 아쉬웠던 부분이 내 발음을 하나 하나 지적받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점인데요, 현장스터디에서는 어떨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수강 전에 유황규 선생님의 첨삭 before & after를 봤는데, 이건 뭐 엄청난 변화더라고요.

수강생 8명이 모여서 매주 토요일 4시간씩 영어 발음 바이블 한페이지 한페이지씩 씹어먹었습니다.

입 모양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선생님이 직접 입 모양을 만들어 보여주시면 한사람 한사람씩 입안을 들여다 보기도 하였고요,

혀의 위치가 어딘지 감이 안잡힐 때에는 면봉을 꺼내서 직접 수강생 입 속 정확한 위치에 찍어주시기도 하셨죠.

여러가지 호흡법등을 설명할때는 직접 배를 눌러주시고, 만져(?)주시고 하셨습니다.

한단어 한단어 마다 한사람 한사람의 발음을 하나씩 다 들어보시고 교정해주시고 했던 시간은 정말 다른 곳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이런 강의를 하는 곳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발음 교정과 병행해서 진행했던 낭독 연습은 단어 하나 발음하는것을 넘어서 문장 내에서의 연음, 강세, 억양등을 연습할 수 있는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매주 녹음 숙제를 제출하면 잘못된 부분 하나하나 음성 첨삭으로 지적해주셨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본인이 말하는 부분 중 잘못된 발음과 억양으로 말하는걸 스스로 캐치해서 교정하기는 정말 어려운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음성 첨삭은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콕 찝어내고 개선하는데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잘못된 부분을 알고 연습을 통해 교정된 발음과 억양을 체화하는것은 저의 숙제이지만요.

5개월 스터디 동안 열심히 가르쳐 주신 유황규 선새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끝까지 함께 수강한 동료들께도 수고하셨다는 말, 앞으로 더 큰 발전이 있길 기원한다는 말 전해드리고 싶네요.

세드릭 선생님 강의, 유황규 선생님 강의! 꼭 한 번 들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참고로, 저는 제 회사 사람들한테는 절대 추천 안합니다. 왜냐면, 너무 좋아서 저만 알고 싶거든요 ^^)